당장 우리가 영화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들어보지 못했던 영화들이 적어도 세 편은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 중에서 우리가 놓칠 수도 있는 엄청나게 재밌는 영화가 있을수도 있을 것을 생각해보면 살짝 억울하긴 하다.
이렇게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영화들은 정말 무지하게 많다. 저번에는 꼭 한 번쯤은 봐야할 유명한 영화들을 소개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숨어있는 명작들을 조금 추천해보려고 한다.
정말 주관적이니까 어라이건내가아는영환데 얜진짜ㅋㅋ문화생활안하는거아냐? 생각하지않기 그리고 사실 그냥 내 *대로 운영하는 블로그라 숨어있는 명작 추천리스트에 개객개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 제목은 그냥 어그로 왜냐면...나는 어그로꾼이니까.
아무튼 한 번쯤은 킬링타임용으로라도 보기 참 좋은 영화들을 추천하려 한다.
*넷플릭스, 왓챠 위주.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2004)

NETFLIX & WATCHA
감독: 게리 위닉
각본: 조쉬 골드스미스, 캐시 유스파
출연: 제니퍼 가너, 마크 러팔로
장르: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진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나는 진짜 진지충이라 후반엔 조금 "엥? 그럼 이건 어떻게 됐는데?" 하긴 했는데 결은 해피엔딩. 딱 동화같은 이야기와 연출. 옛날 영화 티가 조금 나긴 했지만 한 시간 반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웃으면서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로 영어 제목인 "13 going on 30"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ㅠㅠ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3살 제나(크리스타 B.알런)이 13번째 생일날 어떤 마법 가루로 인해서 하루아침에 30살의 자신(제니퍼 가너)가 되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30살의 제나는 13살에서부터 30살 이전까지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흔한 소재라 많이 기대는 하지 않고 봤는데 제니퍼 가너가 너무너무 매력있게 나와서 본 걸 후회하지는 않은 작품. 볼 거 없을 때 기분전환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로맨틱 홀리데이 (2006)

NETFILX & WATCHA
*넷플릭스에서 12월 31일에 내려감
감독/각본: 낸시 마이어스
출연: 케이트 윈슬렛, 캐머런 디애즈, 주드 로, 잭 블랙
장르: 로맨스
애인에게 상처를 받은 두 여성이 연말휴가에 기분전환을 위해 서로 2주간 집을 바꿔 생활하는 내용. 아만다(캐머런 디애즈)는 영국 서레이에 있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의 집에서, 아이리스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만다의 집에서 2주간 지내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곳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인연도 생기고 하는 게 나까지 힐링이 되는 기분? 사람한테 상처를 받아 떠나온 여행에서 새로운, 다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물론...애인은 있어보지도 않아서 상처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정말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원래 있던 곳에서 잠시나마 떠나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수 없을 때가 더 많기 때문에, 이 영화가 어쩌면 대리만족이 된 것 같다. 나도 언젠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지 상상을 해보게 한다.
너무 여운이 남는 영화라 구구절절 말하게 되네....
영화는 아이리스보다는 아만다의 이야기에 더 초점을 뒀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리스의 이야기가 훨씬 더 좋았다. 아이리스가 초반엔 정말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것같아 보였고 툭하면 울어서 내 마음이 다 아팠는데, 휴가를 떠나면서 점점 자신감을 찾는 게 느껴졌다. 정말 말그대로 "힐링" 여행. 물론 아이리스도 결국엔 마일스(잭 블랙)와의 로맨스적인 요소가 있기는 했지만 사랑만이 꼭 전부는 아니라는 걸 처음으로 옛날 로맨스영화에서 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억에 남는 대사!
아이리스, 영화에는 주인공이 있고 조연이 있어. 너는, 내가 알 수 있어, 주인공이야.
근데 왜 너 자신을 조연 취급해?
세상에, 맞아요. 당당히 제 인생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나또우네
+) 케이트 윈슬렛 개잘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모메 식당 (2006)

NETFLIX & WATCHA
감독/각본: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장르: 드라마, 힐링
힐링을 '당하는' 영화. 여러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핀란드의 작은 일식당에 모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일단 흡입력이 엄청난 영화이다. 개미 한 마리 없던 식당에 손님이 하나 둘씩 생기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시청자인 내가 기뻐하고 있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 너무 귀엽고 기억에 남는 임팩트를 가졌다. 일본 영화의 잔잔한 감성이 자연스럽게 묻어있되 영화가 그 감성에 휩쓸리지 않는다. 영화의 모든 요소가 핀란드 어딘가에 '카모메 식당'이 실재하는 것처럼 만들어준다.
요리를 하거나 먹는 것을 많이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요리 그 자체보다는 '좋은 음식이 가진 힘'에 조금 더 초점을 둔 것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어메이징 메리 (2017)

NETFLIX 에 들어왔으면 하지만 NAVER SERIESON 에서 2800원에 대여가능...
감독: 마크 웨브
각본: 톰 플린
출연: 매케나 그레이스, 크리스 에반스
장르: 드라마
옆에 휴지 잘 모셔두고 봅시다. 수학에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메리(매케나 그레이스)에게 일어나는 일들. 처음에는 그냥 학교에 적응하는 메리의 이야기인 잔잔한... 그런 내용일 줄 알았으나, 뒤로 가면 갈수록 메리의 삼촌과 할머니의 양육권 싸움, 메리의 어머니에 대한 얽히고설킨 이야기, 등등 지금 생각만 해도 기가 빨리는 내용이 전개된다. 재밌다... 재밌는데 막 흥미진진한 내용은 아닌데 그냥 끝까지 보게되는 영화이다. 일단 시작을 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다.
미국의 가정환경을 반영했기에 미국에서 흥행하고 가정영화로서 자리를 잡은 영화라고 한다. 부모님의 공부나 재능에 대한 집착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있는 일인가보다. 영화를 보면서 메리의 할머니 에블린이 메리의 재능을 이용해 먹으려는 게 너무 눈에 보여서 너무 안타까웠다.
+) 메리 역의 매케나 그레이스는 06년생으로 영화를 찍을 당시 11살이었다고 한다. 7살 어린 아이의 순수함, 그러나 천재의 그그 그,, 어떤 분위기가 연기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게 너무 신기했다. 연기 천재가 아닌가.... 이렇게 예쁜 아이가 영화에서 서럽게 우는데 나 감정적인 여성이 안 될 수가 없엇어요... 그리구 인터뷰 하는 거 많이 봤는데 말 진짜 똘똘하게 잘 함..나보다도더.... 보면 볼수록 엠마왓슨이 생각나는! 인터뷰 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진짜 감탄

+) 메리 삼촌 프랭크가 캡틴아메리카래요 웬 수염 덥수룩한 분이 나와... 하고 나중에 배우들 누구인지 찾아봤는데 그렇대요..몰랏어요. 크리스 에반디.... 죄송해욕!ㅎㅎ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2016)

WATCHA
감독: 사토 토야, 코무로 나오코, 모리 마사히로
각본: 나카타니 마유미, 카와사키 이즈미
출연: 이시하라 사토미, 스다 마사키
장르: 드라마, 성장
원작: 미야기 아야코 <교열걸>
략간 ㅇr이u, park효shin, n씨t 원투쎄븐 같지만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갖지 말아요. 사실 제목은 보고 편견 가져도 되어요. 제목을 너무 거부감 갖게 지었다 이건 좀 마이너스,,,
내용은 잡지사에 편집자로 일하고 싶었던 '코노 에츠코'(이시하라 사토미)가 편집부 대신에 교열부로 들어가게 되면서 다양한 일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교열부의 사람들에 의해서 에츠코가, 에츠코에 의해서 교열부 사람들이 성장하는 성장드라마.
내용과 입체적인 캐릭터의 '코노 에츠코'뿐만 아니라 눈도 행복했던 드라마이다. 보면서 이시하라 사토미의 옷을 주목하도록 하자.... 패션 잡지사를 다루고, 등장인물이 패션에 엄청난 열정을 보이는 드라마인만큼 등장인물들의 패션을 구경하는 것또한 쏠쏠한 재미이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남자 주인공과의 (얼굴...기타등등)밸런스가 꽝이었던 점. 남자 주인공보다는 에츠코와 친구들, 직장 동료들과의 케미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몰랐는데 은근 왓챠랑 넷플릭스랑 겹치는게 꽤 있넹.... 이미 일어난 팬데믹.... 이 시간을 가능한 재밌게 보내보아요...주르륵..주륵..쭈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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