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여행지의 일정을 짜는 것은 제일 설레는 시간이면서도,,, 제일 귀찮다. 또 걱정만 많은 나 같은 경우에는 일정을 짜기도 전에 일정과 실제가 맞아 떨어지지 않을 거란 걱정부터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날부터 삐걱댔다.
시차
일정을 짜는 데 있어서 고려하지 못한 것은 시차였다. 비행기에서 시차 적응을 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장장 12시간의 비행동안 아예 안 자거나, 푹 잠을 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우리의 여행은 12박 13일이었는데, 2주 가까운 시간 내내 시차적응이 쉽게 되지 않았다.
첫 날 도착했을 때에는 현지 시간 8시 30분쯤이었고, 그날 밤 잠을 자지 못했다. 비행기에서 그렇게 처잤는데 잠이 올리가. 결국 쪽잠을 자다가 그 다음 날 낮에 점심을 먹고, 하루 종일 잤다. 이렇게 시작을 했으니 그 이후는 말 안 해도 뻔….
사실 시차적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추천하는 것은 여행의 첫 두 날은 여유롭게, 숙소 근처의 장소들 위주로 가는 것이다. 그 시간동안 나의 생활 패턴을 LA로 구겨 넣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참고로 LA는 한국보다 17시간정도 느리다. 한국에서 오후10시면 LA는 오전 3시. 정신못차린다
이동수단
이동수단 역시 여행 갈 때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
우리는 우선 인원도 많고, 캘리포니아는 대중교통이 딱히 좋지 않다기에 애초부터 대중교통은 아예 빼버렸다. 물론! 현지 느낌을 내기에는 대중교통이 좋겠지만 안 그래도 시차 때문에 좀비처럼 기어다니는 마당에 버스 찾아다니고, 지하철 역 찾을 힘은 없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 하듯 캘리포니아 여행은 무조건 자차이다. 택시를 타려 해도, 무조건 콜택시만 되고, 택시 이용요금 외 팁도 줘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어디를 어떻게 이동하게 될지 확실치 않으니, 사실 렌터카가 가장 좋은 선택지이기는 하다.
렌트카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예약할 수도 있고, 요금도 *택시에 비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무조건 렌트카 추천이다.
날씨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좋기로 유명하다. 날씨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름에도 기온은 높아봐야 35도 쯤이고, 겨울에는 낮아봐야 7-8도 쯤이다.
우리 여행은 12월이었는데, 우기가 11월-12월이라길래 걱정을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놀러다니지 못할 만큼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팁
미국의 팁 문화는 우리에게 매우 생소하다.
보통 팁은 나온 요금의 15-20%정도이고, 30%정도면 서비스에 정말 만족을 했다는 의미이다.
기준은 20%이나, 서비스에 만족을 하지 못했을 경우 10%로 충분하다고 한다. 사실 여행객으로서 팁은 그냥 낼 수 있는 최소한만 내고 싶겠지만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안다니까 그러기에도 좀 미안…^^ 해서 대부분 그냥 15%쯤으로 냈던 것 같다.
재밋는 일화….
한 번은 팁이 영수증에 포함되어 있는 줄 알고 그냥 나왔더니 알바생이 허겁지겁 뛰어오더라…. 팁 없냐고…. 그 이후로 이 분들한테는 팁이 중요한가보다…. 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집 등 주문만 하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경우에는 팁을 낼 필요가 없다!
아무튼 이렇게까지가 미국 여행하면서 제일 헷갈렸거나 걱정되었던 부분,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 인종차별 걱정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막상 갔을 때에 딱히 그런 건 느끼지 못했다. 이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의 경우 워낙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 - 숙소 (0) | 2021.11.01 |
---|